여성과 요통에 대하여

직립보행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요통은 인간의 직립보행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누구나 일생에 한두 번은 경험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생리,임신,출산으로 인해 허리에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요통의 빈도가 높습니다. 대개의 경우 요통의 주된 원인은 골격 및 근육의 이상,골반 및 복부장기의 이상,자세불량 및 심인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허리는 신(腎)의 부(府)라 하여 신장기능계에 배속 시켜서설명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충.임맥(衝.任脈 : 임신 및 출산에 관계하는 경락의일종)이라는 경락이 허리와 자궁을 지나기 때문에 여성의 요통을 이와관련 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요통은 신허(腎虛: 허리가약한 상태)를 바탕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사(病死)인 풍한습(風寒濕: 통증을 일으키는 고유 원인 개념)으로 인해서 야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원인에 의해 요통이 발생하나, 특히 부인과에서의 요통을

나이별로 그 원인 및 증상, 치료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20代 여성요통은 어혈 낀 생리통

외상성 요통을 제외하고, 어혈이 낀 생리통이 여성 요통의 주를 이룹니다.

이는 크게 기혈어약(氣血虛弱), 한습정체(寒濕亭滯),간울기체(肝鬱氣滯: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울체된 상태의 표현)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기혈이 허약한 경우에는 월경후에 요통이 있고,월경량도 적으며 색도 분홍색을 띄게 됩니다. 이때는 기혈을 보하는 치료가 적합합니다.

둘째, 한습이 허리와 자궁을 침입했을 경우로 이때는 통증이 비교적 심하고 관절통이 동반되며 몸을 따뜻이 하면 좀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는 자궁의 한습한 기운을 끌어내는 온경산한법(溫經散寒法)을 씁니다.

셋째, 간울기체의 경우는 정성적 긴장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으로서 정서에 따라 변동이 심하고, 월경색이 검고 덩어리가 많은 특징이 있는데 이때는 울체된 것을 풀고 기를 잘 소통시키는 해울행기(骸鬱行氣) 요법을 씁니다.

30~40代 출산과 유산 및 자궁의 염증이 원인

이 시기는 출산 및 유산 그리고 자궁의 염증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합니다.

자궁의 질환, 예를 들면 염증,근종,종양 등으로 인해 요부로 방산되는통증들로 만성적이고 은은한 통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물론 이때는 선행원인이먼저 치료되어야 합니다.

한방적 원인은 어혈요통,혈어요통,풍한습요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어혈요통 – 산후에 발생한 어혈이 자궁에 정체하여, 특히 송곳으로 찌르듯 통증이 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없애주는 여신탕(如神湯)을 사용 합니다.

혈허요통 – 출혈과다나, 만성 빈혈상태가 계속되어 요부 및 자궁에 영양이 원탄치 않아서 발생되며, 이때는 얼굴이 누렇고 정신이 맑지 않으며 권태 무력감이 동반됩니다. 이때는 사물탕(四物湯) 계통약으로 혈을 보충해주고 근본을 충실히 해줍니다.

풍한습요통 – 산후조리를 잘못하거나 너무 빨리 찬 것을 다루거나 하여 발생하는 요통으로 풍사(風死)에 의한 것은 땅기는 통증이 강하게 나타나며 습사(濕死)에 의한 것은 무겁게 느껴지고 한곳에 꼭 달라 붙은듯하여 보행이 곤란합니다. 이때는 오적산(五積散)에 의한 것은 무겁게 느껴지고 한곳에 꼭 달라 붙은듯하여 보행이 곤란합니다. 이때는 오적산(五積散)에 풍한습의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감합니다.

50代 이후의 요통은 자궁 영양부족에서 시작

폐경기를 맞이하여 자궁의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합니다. 즉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어 골다공증.퇴행성 척추증,척추관 협착증 등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는 한방적으로 신허한 상태가 바탕이 되어 발생하므로 보신자음(補腎滋陰 )의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