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란? 우리말 표현으로 생체의 변화된 반응이란 뜻으로 특별하다는 말이다. 흔히 특이 체질, 과민체질 이라고도 한다.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니, 이러한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에게는 무적 괴로운 시기이다.

알레르기는 음식이나 환경에 따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현대에 있어서의 서구적 식단(육류위주의 식사 및 인스턴트 식품) 및 환경오염 등으로 인하여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몸의 면역물질 중에 면역 글로브린 E가 있는데 이의 농도가 혈중에서 높아지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낸다. 이러한 반응은 먼지, 꽃가루, 진드기, 한냉자극 등의 유발인자가 있으면 훨씬 강하게 유발되어 우리 몸에 이상 반응을 나타낸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종류에는 먼지나 꽃가루를 맡으면 재채기, 콧물이 줄줄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 발작적으로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알레르기 천식, 이유 없이 계속 가렵고 긁게 되는 아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 피부염, 눈물이 나며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외부적 인자(먼지, 꽃가루, 진드기, 한냉자극 등)에 의해 주로 발병하는데, 맑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를 3대 증상으로 하여 심한 경우 눈 및 비강, 목의 안쪽까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자극이 있을 경우에만 발병하지만, 면역계가 약해지거나 정기가 쇠약해지면 소량의 자극이나 약한 농도에도 알레르기가 발생되어, 나중에는 계절이 나 시간에 관계없이 일년 중 어느 철에나 발생한다.

그러면 한방에서는 어떻게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가?

한방에서는 이러한 알레르기가 정기가 부족할 때, 즉 신체가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외부의 자극이나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선천적으로 허약한 것을 건강한 정상적 체질이 될 때까지 기운을 보강해 준다. 즉 외부인자와 내부인자 중에 내부인자를 더욱 튼튼히 한다. 어떤 때는 괜찮다가 과로나 스트레스 혹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정기가 크게 소모되었을 때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가 된다.

진단에 있어서는 언제부터 발생하였는지? 발병 당시에 유발시킨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자세한 진찰을 통하여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치료목표를 두고 장부(贓腑)간의 조화 및 정기(精氣)의 회복에 중점을 두어 약을 처방한다.

또한 급성기와 만성기를 나누어서 급성기에는 증상을 없애는 대증요법을 쓰고 만성기에는 위의 요법(체질 개선요법)을 쓴다.

급성기에는 일반적으로 재채기, 콧물의 정도가 무척 심한데, 주로 소청룡탕(小靑龍湯)에 가감한다.

소청룡탕은 실험적으로 항 알레르기 효과가 인정된 처방이다. 또한 맑은 콧물이 심할 경우에는 이를 비구증(鼻?症)이라 하는데 이때는 이진탕(二陳湯)에 가미한다.

코 막힘이 심할 경우 이를 비색증(鼻塞症)이라 하는데, 이때는 콧물을 없애는 통규탕(通竅湯)을처방한다.

이와 같이 3대 증상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며, 만성기나 위의 방법이 치료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전신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쓴다.

전신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기허증, 음허증, 양허증,을 구별하여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기허증(氣虛證)은 기운이 약한 경우로 감기를 달고 산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과로해도 감기가 걸리고 잘 낫지 않아서 1-2달 가기가 일쑤이다. 소아의 경우는 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도 이행한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 발산시키는 약(형개, 방풍 등)을 가감하여 사용한다.

음허증(陰虛證)은 체내에 열이 많은 체질이 진액을 소모하여, 입이 쉽게 마르고, 열이 위로 상승하여 비강내나 폐경(肺經)을 건조하게 하여 발생한다. 열 체질이나 소아에게 많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에 폐경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사용한다.(예: 맥문동, 오미자 등)

양허증(陽虛證)은 수족한냉이 특징이다. 여름에도 몸이 차다. 겨울에는 추위를 무척 타며 조금만 추워도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잘한다. 마른 허약체질의 중 노년층에 많다.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을 사용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히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지 않고,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해야 한다. 과로나 피로는 알레르기를 더욱 심하게 하므로 피한다. 또한 알레르기의 유발인자(애완동물의 털, 쇼파?커튼, 먼지 등등)는 되도록 회피한다. 마찬가지로 한냉의 온도차이도 알레르기를 심하게 하므로 운동시간을 아침, 저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온도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감기에 걸리면 빨리 치료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적 빈도가 특히 높다. 초가을?초봄에 다발하기 때문에 그 시기가 오기 전(15일이나 한달 전)에 면역력을 높이는 약물을 복용하여 발병을 억제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빨리 치료해야 고생을 덜 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알레르기 비염이 오는 계절에 과로나 피로를 최소화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