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모세 기관지염

문 : 24개월 된 남자아이 모세기관지염으로 고통 겪어

“저희 아이는 24개월 된 남자아이 인데 감기에 자주 걸리고 그 때마다 기침가래로 고생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래소리가 드르렁드르렁 혹은 쌕쌕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모세기관지염이라 하기도 하고 소화천식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 데 한방적 원인 및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답 : 1∼6세 어린이여서 다발 면역기능 저하된 탓.

먼저 호흡기의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질병예후 판단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호흡기는 구강을 거쳐 목으로 들어가면 편도가 있고 그 다음에 인후,후두,기관지,모세기관,폐포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세기관지는 상기순서 중에서 기관지와 폐포 사이에 있는 가는 기관지로서 세기관지와 폐포사이에 있는 가는 기관지로서 세(細)기관지라고도 합니다. 이곳에 가래가 끼어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모세기관지염 이라고 합니다.

이 모세기관지염은 1세에서 6세의 아이들에게서 감기가 오래될 경우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쇳소리나 연속성 기침), 가래(그르렁대거나 쌕쌕거리며 휘익휘익하는 가래소리)가 주 증상이고 심하면 호흡곤란까지도 옵니다. 의사에 따라서 1년에 4∼6회 이상의 모세기관지염이 반복,재발하는 것을 소화천식이라 진단하기도 합니다. 이는 면역능력에도 관계하는 것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소아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한두 번의 병력이 있는 아이들에게서는 가벼운 감기에도 2∼3일 사이에 바로 이 증세가 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오래 되어서 7∼10일에 나타나는 증상임)

합병증으로 크게는 폐렴을 동반하기도 하고, 비강 및 중이의 염증을 일으켜 비염,축농증,중이염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효천(哮喘)이라 하고 문헌상에는 수계명(水鷄鳴), 수해(水咳), 담수(痰嗽),담천(痰喘)이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가래소리에 중심을 두어서 설명한 병명인 듯 합니다.

이의 원인은 폐(肺)의 기(氣)가 약하거나, 수음(水飮)이나 담음(痰飮:기도내 이상 분비물)의 과잉축적으로 인하거나, 감기의 침입이 오래되거나 하여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담음(기도내의 이상 분비물)을 제거하는 소청룡탕(小靑龍湯) 혹은 해표이진탕(解表二陣湯) 을 사용합니다.

증상이 열상(熱象: 얼굴이 벌개지고 갈증을 느끼며 맥도 빠른 경우, 즉 하나의 증을 이룬 상태)을 나타내면 인동음(忍冬飮) 계통을 사용하고 가래가 적고 기침이 발작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날 때에는 맥문동탕(麥門冬湯)계통을 사용하며, 증상에 따라서나 체질에 따라서 적절한 약을 넣거나 빼야 합니다. 일차로 주증상이 소실되면 폐나 기관지를 보호하는 금수육군전(金水六君煎)이나 육미지황환(肉味地黃丸)계통의 약을 사용하여 호흡기 계통을 튼튼히 합니다. 그렇게 해야 반복 재발을 막고 치료기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 잦은 감기 원인 담음 제거하는 소청룡탕 써 이는 평소의 감기에 대한 저항력 증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호흡기 질환(감기,비염,편도선염,인후염 등)에 감염되면 빨리 치료하여서 병의 진행을 막고, 평소에는 전신을 건강케 하는 운동을 하여서 저항력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기침,가래에 효과가 있는 가정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 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붕고(崩膏) 라고 하는 요법인데, 배를 가로로 잘라서 그 속(흰 부분)을 파냅니다. 이곳에 꿀 한 수저, 은행 7∼8개, 패모(貝母:한의원이나 건재약국에서 구입, 한약재의 일종으로 진해거담의 효과가 있음) 6∼8g을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그 후 이를 솥에 넣고 찌거나 삶아서 배와 함께 그 즙을 짜서 하루에 3∼4번씩 그 즙을 복용합니다. 심한 증세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가벼운 증세나 회복기에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